"축구장 5개 크기 공장 70% 전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 난항

오늘(5월 17일) 오전 7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 6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으며,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등 화재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설명을 위한 예시로 사용되었습니다.

화재 발생 상황과 원인

화재는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빠르게 커지면서 인근 건물로도 번졌습니다.

 

공장에는 생고무 20톤 등 다량의 인화성 물질이 보관되어 있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최초 발화 지점인 3층 건물은 일부 붕괴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공장 건물은 총 3차에 걸쳐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응형

인명 피해 상황

화재 발생 당시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400여 명은 대부분 스스로 대피했으나, 20대 남성 1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리 골절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또한 화재 진압 작업 중이던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입니다. 한 명은 얼굴에 2도 화상을, 다른 한 명은 후두부에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의 대응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에 관할 소방서 전체 인원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7시 59분에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여 전국 각지에서 고성능 화학차 15대를 추가로 동원했습니다.

 

현재 소방헬기 8대를 포함한 진화 장비 65대, 진화인력 167명이 투입되어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특수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1분당 4만 5000ℓ 방수가 가능한 대용량 방사시스템도 동원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외부에서 물을 부어도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추가 붕괴 우려에 내부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 전원을 대피시켰습니다.

320x100

화재 피해 규모와 전망

현재 축구장 5개 크기의 서쪽 공장의 70%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지며, 모든 생산라인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광주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곡성 공장에서 대체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 생고무와 타이어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보관되어 있어 화재 진압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도 완전히 진화하는 데 58시간이 걸렸던 사례가 있습니다.

 

주민 안전 대책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인근 도로와 주택 단지까지 퍼지고 있어 광산구청은 주민들에게 "금호타이어 공장화재로 연기, 가스 등이 발생하여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니 인근 주민들은 창문 단속,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유의 바란다"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또한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추가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같이 보면 좋은 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1명 사망·다수 부상...방화 가능성 조사 중

"뉴저지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수백 채 건물 위협하는 대형 산불"

"점심시간 덮친 코엑스 화재, 강남 한복판 연기 가득...대피 소동"

"이천 대형 물류센터 화재, 178명 긴급 대피...대응 2단계 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