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텔레그램에서 '수용소'라는 이름의 대화방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무차별 공개하고 삭제를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이버 범죄에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용소' 텔레그램 방의 실체
'수용소'라는 이름을 내건 이 텔레그램 대화방은 표면적으로는 "범죄 가해자 등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해'박제'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낙태를 했다거나 성소수자라는 등의 이유로도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는 피해자의 얼굴과 주민등록증 사진은 물론,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졸업한 학교, 심지어 등본 주소지까지 공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비난 댓글이 달리며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피해 심각
특히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라는 점입니다.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화번호까지 노출된 170명 중 약 40%가 미성년자였습니다. 한 중학생은 이 '수용소' 방에 얼굴과 전화번호가 공개되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수십 차례 전화를 받았고, 그 내용은 성희롱적인 것이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그냥 길을 걷다가 그 전화를 받고 주저앉을 정도로 너무너무 무섭고... 길을 가다가 그냥 모르는 사람한테 묻지 마 범죄를 당하는 것처럼..."이라고 공포감을 토로했습니다.
금품 요구와 범죄 조직화
더 심각한 것은 이 방의 운영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개인정보 삭제를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내용이 올라왔다며 글을 지워달라고 하면 추적이 어려운 코인으로 150만 원을 결제하라고 요구합니다.
한 피해자는 "그냥 모르는 사람이 무단으로 올린 건데 말도 안 되는 거 같아요. 돈 내고 (삭제)하기는 좀 힘들고 금액도 크다 보니까"라고 호소했습니다.
운영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1~2억까지 벌 수 있다고 하며, 투자 사기나 보이스피싱 가담자를 찾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정황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운영자는 실제로 성희롱이나 욕설 전화를 하면 추첨해서 돈을 주겠다며 2차 가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착수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10대 A양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상의 대화방 운영자 등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텔레그램 방을 폐쇄 조치했으나, 다른 경찰서에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집중 수사 관서를 정해 해당 수사기관에서 관련 사건을 모두 취합해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화방 규모와 운영 기간
이 '수용소' 방의 접속자는 최대 1만 4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접속이 제한되면 방을 옮겨가며 최소 3년 전부터 운영돼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을 새로 만든 지난 2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30건씩 신상이 공개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러한 텔레그램 '수용소' 방은 개인정보 유출, 사이버 불링, 금품 갈취 등 여러 범죄가 복합된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운영자들이 엄중히 처벌받고, 피해자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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