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챗GPT가 생성한 글을 수행평가에 그대로 제출한 것이 적발됐습니다.
교사는 문체, 어휘 수준, 내용 전개 방식이 평소 학생의 글과 현저히 다르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꼈고, 비슷한 패턴의 문장이 여러 학생의 답안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고 AI 사용 가능성을 의심했습니다.

"카피+붙여넣기"로 끝난 수행평가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과목별 수행평가로 에세이 작성·감상문·탐구 보고서 등의 과제가 주어졌고, 일부 학생들은 이를 챗GPT에게 통째로 맡겨 작성된 글을 거의 수정 없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적발 과정
✓ 평소와 다른 문체·어휘 수준 감지
✓ 여러 학생의 답안에서 비슷한 패턴 발견
✓ 개별 면담 및 구술 질문 실시
✓ 일부 학생들이 "챗GPT로 썼다" 인정
💬 학생들의 반응
"다들 이렇게 한다고 해서…"
"AI 사용이 금지라는 말을 못 들어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단순히 "컨트롤C+컨트롤V"를 한 수준을 넘어, AI를 하나의 '대리 수행자'로 인식했다는 점입니다.
⚖️ 부정행위일까, 시대착오일까?
💡 핵심 문제: "부정행위냐 아니냐"는 법적·제도적 정의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체감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긴 것입니다.
수행평가의 목적을 돌아봐야 한다
📌 원래 수행평가의 목적
✓ 생각하는 힘
✓ 글로 표현하는 힘
✓ 스스로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힘
⚠️ 실제 현장에서는
• "내신 점수를 나누는 또 하나의 시험"
• "형식만 다를 뿐 결과 중심 평가"
• "A4 두 장 분량으로 제출"
• "글자 수 ○○자 이상"
→ 학생 입장: "이 분량을 채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됨
→ 지금 세대의 답: 챗GPT
💭 결국, "생각하는 과정"을 점수로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구조가 AI를 이용한 '결과물 생산' 쪽으로 학생들을 밀어넣고 있습니다.
AI를 금지할 것인가, 같이 써볼 것인가
이제 학교는 선택해야 합니다. AI를 일체 금지하고 과거 방식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AI를 전제로 수행평가의 기준을 다시 설계할 것인가?
1️⃣ AI 활용을 허용하되,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평가
• "챗GPT에 어떤 질문을 했는지, 그 답변 중 어떤 부분을 수정·보완했는지" 함께 제출
• 단순 복붙이 아니라, AI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확장·비판하는 능력 평가
2️⃣ 본문만큼이나 '과정'에 점수를 주는 방식
• 초안 → 수정 과정 → 최종본 모두 제출
• "왜 이렇게 고쳤는지" 짧게 작성
• AI가 도와줄수록 오히려 학생의 '판단'이 더 중요해짐
3️⃣ 구술 평가·토론 평가 비중 확대
• 글은 AI가 어느 정도 도울 수 있지만,
• 자신의 글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고, 의견을 방어하는 과정은 여전히 사람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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