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국내 이용자 수 54만명 감소...지브리 열풍 끝나며 주춤

미국에 이어 유료 이용자 수 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챗GPT의 국내 열기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 일종의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챗GPT 이용자 수 감소 현황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5월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17만 1,12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의 1,072만 227명에 비해 54만 8,901명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챗GPT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인 당시 이용자 수가 수십만 명에 불과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이 유의미하게 MAU가 감소한 첫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신규 설치 건수도 급감

챗GPT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5월 신규 설치 건수는 150만 6,416건으로 4월 466만 8,381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67.7% 감소한 수치로, 지난 3월(143만 6,242건)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폭발적 성장의 배경: '지브리 열풍'

챗GPT의 최근 급성장은 '지브리 열풍'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챗GPT 국내 MAU는 지난 3월 509만 965명으로 집계되어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섰고, 직후 한 달 만인 4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급성장은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꾸는 열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오픈 AI가 지난 3월 챗GPT-4o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입니다.

 

한국의 챗GPT 위상

한국은 챗GPT 활용에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픈 AI에 따르면 한국은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전체 사용자 수 기준 세계 10위권에 해당합니다.

 

또한 지난 1년간 주간 활성 사용자(WAU)도 4.5배 이상 늘었으며, 오픈 AI API를 활용하는 개발자 수도 세계 10위권,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는 세계 5위권에 들 정도로 AI 활용이 활발합니다.

 

성장세 주춤의 원인

1. 지브리 열풍의 종료

초기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던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신규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2. 다양한 AI 앱 등장

퍼플렉시티, 뤼튼 등 다양한 AI 앱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자연스러운 성장 둔화

1,000만 명이라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 자연스러운 성장 둔화 현상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오픈 AI의 한국 시장 전략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 AI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최근 서울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사무소를 개소하며, 한국을 아시아 3번째, 글로벌 12번째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오픈 AI는 향후 대규모 AI 인프라 협력과 '한국형 AI'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챗GPT는 이미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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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과 시사점

챗GPT의 이용자 수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0만 명이라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AI 활용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가 출시되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감소는 국내 AI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사용자 수 증가보다는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차별화된 기능 제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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