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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치매 예방, '나 혼자 산다'가 정답일 수도 있는 이유"

by myvv77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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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리는 노년기에 혼자 사는 것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혼한 사람들이 기혼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과연 혼자 사는 것이 인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혼자살기

혼자 사는 것과 치매의 관계: 기존 통념과 새로운 발견

기존 통념: 혼자 살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2020년 영국 UCL 대학교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5세 이상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유럽과 아시아 7개국에서 수행된 12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21,666명의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이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혼자 사는 것이 사회적 고립의 대리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회적 고립이 완전히 제거될 경우 치매 사례가 8.9%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신체 활동 부족, 고혈압, 당뇨병, 비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발견: 이혼과 미혼이 오히려 치매 위험을 낮춘다?

그러나 20254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과 몽펠리에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최신 연구는 기존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역 42개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에서 모집한 24,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8년간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입니다.

 

놀랍게도 이 연구에서는 기혼자에 비해 이혼했거나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치매 발병 위험이 일관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기혼자의 21.9%가 치매를 발병한 반면, 이혼한 사람은 12.8%,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은 12.4%만이 치매를 발병했습니다.

 

위험비(Hazard Ratio)를 분석한 결과, 이혼한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34% 낮았고,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40% 낮았으며,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도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것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자율성과 자기 충족의 중요성

2021년 멕시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인지 기능 저하와 낮은 인지 예비력을 보일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혼자 사는 노인은 일상생활에서 자율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여성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 장애를 가질 확률이 92% 낮았고, 인지 예비력이 감소할 확률도 92% 낮았습니다. 이는 혼자 살면서 일상적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장기간 혼자 사는 것의 영향

2022년 연구에서는 노년기에 혼자 사는 것이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지만, 그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적 고립의 영향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도 흥미로운 성별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현재 혼자 사는 것은 오히려 치매와 부정적인 관련이 있었습니다. , 현재 혼자 사는 여성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여성에 비해 치매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결혼 상태와 치매의 복잡한 관계

이혼과 치매 위험 감소의 비밀

이혼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인지적 자율성 증가: 이혼 후 혼자 살게 되면 일상생활의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하므로 지속적인 인지적 자극이 이루어집니다.

 

✅ 새로운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이혼 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다양한 인지적 자극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요인 제거: 불행한 결혼 생활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혼을 통해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자기 관리 향상: 혼자 살게 되면 자신의 건강과 웰빙에 더 집중하게 되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혼과 치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결혼 상태와 치매의 관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성별 차이: 여러 연구에서 결혼 상태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2019년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이혼한 남성은 이혼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 결혼 생활의 질: 결혼 생활의 질이 낮고 갈등이 많은 경우,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사회경제적 요인: 결혼은 경제적 자원과 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러한 혜택은 결혼의 질과 부부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혼자 살면서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혼자 살면서도 인지 건강을 유지하고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 활발한 사회적 네트워크 유지하기: 친구, 가족, 이웃과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사회 활동에 참여하세요.

 

✅ 지속적인 인지적 자극 추구하기: 독서, 퍼즐, 새로운 기술 배우기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세요.

 

✅ 신체 활동 유지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 건강한 식단 유지하기: 지중해식 식단과 같은 뇌 건강에 좋은 식단을 따르세요.

 

✅ 스트레스 관리하기: 명상, 요가, 심호흡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을 실천하세요.

 

✅ 충분한 수면 취하기: 질 좋은 수면은 인지 기능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받기: 고혈압, 당뇨병 등 치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관리하세요.

 

혼자 사는 것의 재평가

💯최신 연구 결과는 노년기에 혼자 사는 것이 반드시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혼하거나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기혼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공중 보건 및 노화 연구에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믿음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혼 상태와 치매의 관계는 개인의 성격, 사회적 네트워크, 생활 방식,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 상태와 관계없이 인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연결, 인지적 자극,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누구나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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