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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우리나라 3대 명절 단오의 의미

by myvv77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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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55, 단오는 설날과 추석에 버금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입니다.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여겨지는 단오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며,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강릉단오제
이미지 출처 :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https://www.danojefestival.or.kr)

단오의 의미와 유래

단오라는 이름의 뜻

단오의 '()'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는 다섯을 의미하는 오()의 뜻으로 통합니다. 따라서 단오는 '초닷새(初五日)'라는 뜻을 가지며, 매달 초하루부터 헤아려 다섯째 되는 날을 말합니다.

 

단오를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는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오월절(五月節), 중오절(重五節) 등이 있지만, 가장 흔한 이름은 단오입니다.

 

음양사상과 단오

예로부터 음양사상에서는 홀수를 양()의 수라 하고, 짝수를 음()의 수라 했는데 양의 수를 상서로운 수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양수가 겹치는 날인 33, 55, 77, 99일은 모두 홀수의 월일이 겹치는 날로 길일로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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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의 역사적 기원

한국의 토착적 기원

우리나라의 단오는 고대 마한 시절(3세기)부터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신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단오는 절기상 봄농사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며 신에게 제사도 지내고 흥겹게 지내며 풍요를 기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지와 후한서에 따르면 '삼한사람들은 5월이 되면 씨를 다 뿌리고 난 후 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이때 사람들이 모여서 노래와 춤을 즐기며 술을 마시고 노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굴원 설화

중국에서 전해진 단오의 유래는 초나라 회왕(懷王) 때 충신 굴원이라는 사람에서 시작됩니다. 굴원은 문장도 잘 쓰고 충직 고결한 신하였으나,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안고 살던 굴원은 초나라가 멸망하자 심한 충격을 받고 큰 돌덩이를 안은 채 멱라수(覓羅水)에 빠져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해마다 그날이면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소태나무 잎으로 감아 물속에 던져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였으며, 그의 영혼을 건진다 하여 경쟁적으로 배 건너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단오의 전통 풍습

단오장(端午粧) -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에 여자들은 특별히 치장을 하였는데 이를 단오장(端午粧)이라 합니다. 단오장은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창포의 특이한 향기가 나쁜 귀신을 쫓으며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전통 민속놀이

씨름

단오 때 행해지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우리나라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순수 전통 놀이입니다.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에 행해지기 때문에 단오씨름이 으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네뛰기

남자들이 씨름을 했다면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했습니다. 그네뛰기대회를 열어 가장 높이 뛴 사람에게 노리개나 비단, 포목 등의 상품을 주기도 했습니다.

 

널뛰기

긴 널빤지의 한가운데에 짚단이나 가마니로 밑을 괴고, 양쪽 끝에 한 사람씩 마주 서서 번갈아가며 널을 뛰는 놀이입니다.

 

단오의 전통 음식

수리취떡

단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수리취는 우리나라 전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했습니다. 수리취를 넣어 만든 떡은 향이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서 예로부터 단옷날에 먹으면 잡귀를 쫓고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었습니다.

 

앵두화채

단오 때 익는 앵두는 제철과일이라 하여 새로 수확한 앵두를 조상에게 바치고 제사를 지내는 단오절사(端午節祀)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큼 달콤한 앵두를 껍질째 사용하고, 꿀이나 설탕, 냉수를 부어 얼음과 함께 먹는 여름철 대표 음료였습니다.

 

제호탕

여러 한약재를 곱게 갈아 꿀을 넣고 끓인 청량음료의 일종으로, 여름철 기력을 보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여 단옷날이 되면 임금님께 바치기도 했습니다.

 

쑥떡

초봄에 채취한 쑥을 말려두거나 생쑥을 그대로 사용해 찹쌀가루와 함께 반죽해 만든 떡으로, 단오에는 쑥으로 몸속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강릉단오제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는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단오축제입니다. 2005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릉단오제는 음력 320일 제사에 쓰일 신주(神酒)를 빚는 데서 시작하여 단오 다음날인 56일의 소제(燒祭)까지 약 50여 일이 걸리는 대대적인 행사입니다.

 

💞강릉단오제 홈페이지💓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 (사)강릉단오제위원회

www.danojefestival.or.kr

 

현대의 단오

현대에 들어서 단오는 전통적인 의미와 놀이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적 요소가 추가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됩니다. 전국 각지에서 단오축제가 열리며, 전통 민속놀이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창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오는 단순한 명절을 넘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려는 의지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단오를 통해 건강을 기원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5년 단오는 531(토요일)입니다. 가족과 함께 전통 음식을 나누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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