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깊어가면서 제철 산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로를 벗어나 험한 지형에서 나물을 채취하다 추락하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잇따르는 산나물 채취 중 사망사고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는 정개산에 산나물을 캐러 나간 80세 여성 김 모 씨가 실종된 후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 씨는 산나물을 채취하다 미끄러져 10m 아래 경사지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300여 명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7일 홍천에서는 88세 여성이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좌운저수지와 맞닿은 급한 경사를 보이는 야산 일대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나물 채취 관련 산악사고 현황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산물을 채취하다 발생한 산악사고는 강원도에서만 모두 98건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9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산악사고는 봄철과 가을철에 전체의 87%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릉도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지난 10년간 산나물을 채취하다 목숨을 잃은 이가 17명에 달합니다. 울릉도는 매년 4월에 20일간 국유림에서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는데, 올해도 595명이 산나물 채취 허가를 받았으며, 이들 중 60%가 넘는 360명이 60세 이상 노인입니다.
사고 유형과 위험 요인
산나물 채취 중 발생하는 사고는 주로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 가파른 경사지에서 미끄러져 추락
✅ 방향감각을 상실해 길을 잃음
✅ 뱀이나 벌을 만나 갑자기 피하다가 추락
✅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인한 조난
특히 나물 채취를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 험한 지형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로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시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체온증, 탈진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산나물 채취를 위한 수칙
소방당국은 산나물 채취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동반자와 함께 산행하기: 반드시 2인 이상 함께 산행하고, 혼자 떨어지지 않기
✅ 비상 연락 장비 휴대: GPS 추적 가능한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장비 휴대
✅ 위치 공유하기: 산행 전 동선을 주변에 알리고, 채취 중간중간 일행이나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 알리기
✅ 깊은 곳 피하기: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위를 살펴 위치 확인하기
✅ 비상 물품 준비: 날씨 변화, 탈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옷, 간식, 충분한 물, 조명 등 준비
✅ 정해진 등산로 이용: 가능한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안전하게 등산하기
소방당국은 치명적인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는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산나물을 먹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봄나물 한 소쿠리의 무게가 때로는 생명만큼 무거울 수 있습니다. 산나물 채취의 즐거움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생 정서 건강 '빨간불'...우울·불안 지수 중·고등학생보다 빠르게 상승 (35) | 2025.05.21 |
---|---|
"꿀벌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세계 꿀벌의 날 맞이 꿀벌 보호 프로젝트" (87) | 2025.05.20 |
"시흥 정왕동 연쇄 흉기 난동, 2명 사망·2명 부상...중국 국적 50대 검거" (73) | 2025.05.19 |
"위고비 끊으면 체중 2/3 돌아온다" 다이어트약 중단 후 요요 현상의 실체 (66) | 2025.05.19 |
"아들 피 토하는데 병원 대신 보험 가입" 20년차 설계사 어머니의 충격적 범행 (88) | 2025.05.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