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열린 '2025 세계라면축제'가 부실 운영 논란과 함께 주최사의 잠적으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주최 측의 허위 광고와 부실한 운영으로 방문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현재는 주최사가 연락 두절된 상태로 사실상 중단된 상황입니다.
허위 광고와 부실 운영의 실체
세계라면축제 주최 측인 비영리법인'희망보트'와 부산전 세계 15개국 2,200여 종의 라면 브랜드가 참여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행사장에는 한국과 태국 라면 등 6~7종만 전시되어 있었고, 이마저도 제대로 된 온수가 제공되지 않아 라면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방문객들은 "라면 없는 세계라면 축제", "세계라면축제가 아니라 세(3) 개라면 축제다", "외국 라면 세 개, 국내라면은 신라면, 오징어 짬뽕뿐"이라는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넷 평점은 5점 만점에 0.7점을 기록할 정도로 전례 없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주최사 잠적과 피해 확산
더욱 충격적인 것은 행사 개막 직후인 3일부터 주최 기관인 '희망보트' 측이 잠적했다는 점입니다. 현재 희망보트의 공식 전화번호는 꺼져 있고, 담당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행사에 참여한 푸드트럭 등 업체 대부분이 대금을 받지 못하고 철수했으며, 함께 진행되기로 했던 공연들도 계약금 미입금 등을 이유로 모두 취소됐습니다.
입점 업체들은 "유명 초대가수 공연과 거액의 상금을 걸고 행사를 한다고 홍보해 티켓 몰이를 해놓고 축제 다음 날 바로잠적하는 것 은의도 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강하게비판했습니다.
환불 요청에도 무응답
행사에 대한 환불 요구와 항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티켓을 판매한 주최 측이 연락 두절돼 소비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청한 지 7일이 지났음에도 환불 처리는 물론 문의 답변조차 받지 못하고 있어 카드사에 이의제기와 소비자원 민원 제기를 검토 중입니다.
후원 기관들의 해명
부산 16개 구군장애인법인연합회관계자는 "희망보트 측에서 무료 티켓 1만 장을 제공하고, 행사 종료 후 1억 원 상당의 라면을 후원하겠다고 해 이름만 빌려준 것일 뿐, 기획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후원 단체로 소개된 부산광역시의회도 "공익적 성격이 인정돼 후원 명칭 사용을 허가한 것일 뿐, 행사 기획이나 운영에는 일절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들은 부산시의회가 원칙 없는 후원 결정을 내렸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행사 무산과 향후 전망
현재 온라인 티켓 판매는 중지된 상태이며, 10일 예정된 상금 2억 원의 '라면 파이터' 행사와 11일 예정된 6,500만 원 상금의 가요제도 상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세계라면축제는 원래 부산항 1 부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과부산시의협의문제로 일정과 장소가 변경된 바 있습니다. 현재 참여 업체들과 소비자들의 피해 보상 방안은 불투명한 상황이며, 관련 당국의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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