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토킹 살인 사건, 세종 야산에서 도주 중인 용의자 세종·청주 수색 확대"

2025년 6월 10일 새벽, 대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스토킹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나흘째 도주를 계속하며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A 씨가 자신이 스토킹 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후 120여 km 떨어진 세종시 야산으로 도주하면서, 수백 명의 경찰이 투입된 대규모 수색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과 범행 수법

사건은 6월 10일 새벽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A 씨는 평소 스토킹하던 5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범행은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의 집 앞에는 경찰이 설치한 안면인식용 지능형 CCTV가 있었지만, A 씨는 이를 피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아파트 외벽의 가스 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반복된 범죄와 경찰 보호 조치의 한계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번이 첫 번째 범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 씨는 한 달여 전에도 피해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뒤 전국 각지로 도주했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이후 B 씨는 신변보호를 요청해 아파트 앞에 안면인식 CCTV가 설치되는 등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호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대규모 수색 작전 진행

A 씨는 범행 직후 준비해 둔 차량을 이용해 세종시 부강면의 한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지역은 A 씨의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곳으로, 지리에 익숙한 그가 은신처로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대구, 세종, 충북경찰까지 3개 지방경찰청 소속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에는 수색견 8마리, 드론, 헬기 등이 투입되었으며, 야산과 주변 빈집, 폐가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수색 범위 확대와 용의자 정보

경찰은 13일 오전 세종시 야산에서 A 씨를 찾지 못하자, 그가 인접한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실제로 A 씨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의 한 야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인상착의가 담긴 수배 전단을 이용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는 키 177cm의 마른 체형으로, 다리에 문신이 있으며, 도주 당시 밝은 색 셔츠와 청바지, 바둑판무늬 운동화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시민 안전 우려와 당국 대응

도주 상황이 장기화되자 세종시는 시민들에게 "당분간 입산과 외출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 출입 등에 유의하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도주 상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A 씨를 공개수배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배 전단이 공유되자, 경찰은 아직 공개수사로 전환된 것이 아니라며 관련 게시글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스토킹 범죄 대응의 한계 드러내

이번 사건은 현행 스토킹 범죄 대응 시스템의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경찰이 CCTV까지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토킹 범죄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불과 한 달 만에 더 큰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에 대한 사법부의 인식 전환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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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하고 인근 저수지까지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용의자를 검거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