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의 창원 현동 공공아파트 입주 지연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드러난 부실 시공 실태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허망한 현실'로,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1년 넘게 연기된 입주, 세 번의 약속 파기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 위치한 공공아파트는 12개동 1159가구 규모의 대형 공공주택 사업으로, 당초 2024년 2월 입주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입주일은 세 차례나 연기되었고, 2024년 6월 대표시공사인 남양건설이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공정률 89.3%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이삿짐센터에 짐을 맡기고 네 가족이 7평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충격적인 사전점검 현장, "이게 뭡니까?"
지난 주말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1년 넘게 기다린 입주 예정자들이 마주한 것은 완공은커녕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엉터리' 아파트였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주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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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비 입주자는 "(샤워장에) 문 자체가 지금 아예 설치가 안 되어 있고, 물도 안 나오고 여기 지금 다 금이 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남개발공사의 대응과 향후 계획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24년 12월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 지연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는 "개발공사가 직면한 문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도민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남개발공사는 건설공제조합의 잔여 공사 보증이행업체 선정 경쟁입찰을 통해 김해시 소재 대지건설과 계약을 마쳤으며, 2025년 5월 준공, 7월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찰 공고에 따라 대지건설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80일 이내 공사를 마쳐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사전점검 상황을 볼 때, 이 일정 역시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개발공사가 다음 달 18일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사전 점검일을 잡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의 법적 대응 움직임
1년 넘게 입주를 기다려온 입주 예정자들은 이대로는 입주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전점검에 의뢰를 받은 사설 점검업체조차 "시공된 부분에서 하자를 찾아야 하는 것인데, 미시공된 부분이 너무 많으니, 이것은 하자를 찾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점검 자체를 포기할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과 하도급사 채권단은 지난 2024년 7월 10일 경남개발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예정대로 입주하게 해주겠다고 경남개발공사는 밝혔지만, 인제 와서 '보장을 못 하겠다'고 말한다"며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고 호소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의 창원 현동 공공아파트 사태는 공공주택 사업의 부실한 관리와 감독이 초래한 심각한 문제를 보여줍니다. 특히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된 사업이 오히려 입주 예정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이 시급합니다.
환풍기 버튼을 누르니 전등이 켜지는 황당한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기본적인 품질 관리조차 되지 않은 채 사전점검을 강행한 것은 입주 예정자들의 신뢰를 더욱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경남개발공사는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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