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애플페이 되나요?" - 애플페이 확산의 달콤 쌉싸름한 현실

by myvv77 2025. 2. 28.
반응형

"금사과를 따자!" 국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달콤한 사과 뒤에는 카드업계와 가맹점의 고민이 숨어있습니다. 과연 애플페이의 확산은 소비자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카드 단말기

 

애플페이, 드디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신한·KB국민카드도 애플페이 품는다

 2023 3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2 만에 드디어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신한카드는 이르면 2025 3월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KB국민카드 역시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신한카드는 이미 애플페이 관련 개인정보 수집 제공 동의서를 작성했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등록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다만 아멕스(AMEX), 유니온페이, JCB 일부 브랜드 법인·선불카드는 지원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현대카드의 성공 사례가 유인책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개인회원의 해외 결제액이 3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주요 동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2030세대와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수수료 폭탄의 그림자: 카드사의 고민

 애플페이 수수료, 누가 부담하나?

애플페이는 결제 건당 0.15%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수수료율(0.03%)보다 5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와 가맹점에 전가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애플페이와 관련해 카드사와 애플이 수수료를 어떻게 정하는지는 당국이 개입할 없다. 다만 부담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금융위원장은 강조했습니다.

 

삼성페이도 유료화될까?

 더 문제는 삼성페이의 유료화 가능성입니다. 현재 삼성페이는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애플페이의 확산으로 삼성전자도 수수료 부과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0.15%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카드사들은 연간 7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져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 통계 자료 분석에 따르면, 카드업계에 간편결제 서비스가 전면 유료화되면 카드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비용은 연평균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5년간 3조원의 수수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입니다.

 

단말기 교체 비용: 가맹점의 새로운 부담

NFC 단말기 교체 비용의 현실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서는 가맹점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된 비용 부담이 상당합니다:

  • NFC 단말기 교체 비용은 평균 175000 수준입니다
  • 현재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전체 가맹점( 320 ) 10%(32 ) 정도에 불과합니다
  • 만약 단말기를 갖추지 않은 중소 가맹점( 288 ) 모두 EMV 단말기로 교체한다면, 비용은 5040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소 자영업자의 이중고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이러한 단말기 교체 비용은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 가게는 애플페이 되는데 여기는 돼요?"라고 묻는 고객들이 늘어나면, 손님이 명이라도 아쉬운 중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결국 비용을 들여 단말기를 교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동네 카페 사장님은 "지금도 장사가 되는데 단말기까지 교체하라니 부담이 크다"면서도 "손님들이 애플페이로 결제하려고 하는데 된다고 하면 이미지가 좋아질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드사의 지원 가능성과 한계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당시 가맹점들의 NFC 단말기 교체 비용을 일부 지원했습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비슷한 지원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신전문금융법 24조에 따르면 카드사가 가맹점에 단말기를 무료로 보급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한될 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가맹점 확보를 위해 단말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싶지만, 법적 제약과 비용 부담 때문에 전면적인 지원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카드업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카드사의 자구책

 

혜택 많은 카드들의 단종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혜택이 많은 카드들을 단종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단종된 신용카드 수는 482개로 2 (67)보다 7 이상 늘었습니다.

KB국민카드는 'GS행복가득카드' 발급을 종료했고, 신한카드도 'GS Prime 신한카드 체크/신용' 상품을 발급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회비 인상과 혜택 축소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8 주요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지난해 9 기준 1756억원으로 전년(9852억원)보다 9.2% 늘었습니다. 이는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회비를 인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이중 부담은 카드사들이 감당하기에 상당히 금액"이라며 "이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설명했습니다.

NFC 인프라 확충: 애플페이 확산의 관건

 

삼성페이와의 기술적 차이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NFC 방식만 지원합니다. 삼성페이는 MST 기술 덕분에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했지만, 애플페이는 반드시 NFC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차이가 애플페이 확산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기능 탑재 논의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 탑재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교통카드 사업자 티머니는 애플페이 지원에 있어 NFC 호환성 기술적인 부분은 대체로 해결했지만, 교통카드 수수료율 산정을 두고 카드업계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면 애플페이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추가적인 수수료 부담을 의미합니다.


결론: 편리함과 비용 사이의 균형

 애플페이의 확산은 소비자에게 많은 결제 옵션을 제공하고 해외에서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 증가와 가맹점의 단말기 교체 비용은 결국 소비자 혜택 축소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는 "애플페이가 들어오면서 결제가 편리해졌지만, 카드 혜택이 줄어들면 실질적인 이득이 줄어드는 같다" 말했습니다. 결국 카드사들이 수수료 부담과 소비자 혜택 축소 사이에서, 그리고 가맹점들이 단말기 교체 비용과 고객 확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