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뒀다고 흉기 위협" 제주·청주·동탄 공원 도박 폭력 연쇄 충격

최근 전국 각지의 공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 도박과 흉기 난동 사건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인근 공원에서 벌어진 윷놀이 도박판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공공장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윷놀이 도박 사건

상습 도박판의 실체

제주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서귀포시 전통시장 인근 공원에서 벌건 대낮에도 윷놀이 도박판이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숙인과 주취자들이었으며, 이들의 행태는 주변 상인들을 괴롭혀왔습니다.

 

한 인근 상인은 "막 싸우고, 웃통 다 까고, 말도 못 해. 계속 그러는데 한 2~3년? 진짜 못 살겠어"라며 절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경찰 신고의 무력함

더욱 심각한 것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1년간 100건이 넘는 112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출동하면 도박꾼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주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대규모 검거 작전

결국 경찰이 잠복 끝에 도박판을 급습하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6월 17일 서귀포경찰서는 형사 25명을 투입한 대규모 작전을 통해 70대 남성 등 9명을 검거했습니다. 압수된 판돈만 350여만 원에 달했으며, 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본격적인 도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흉기 난동으로 번진 참극

훈수 두다가 벌어진 폭력

6월 8일, 같은 장소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윷놀이 도박을 하던 중 훈수를 뒀다는 이유로 60대 남성 등 2명이 행인을 흉기로 협박하고 둔기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들은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관광객도 위험에 노출

이 공원은 제주 관광 1번지인 서귀포 전통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평화로운 관광지에서 이런 폭력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은 제주도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공원 내 범죄

충북 청주 중앙공원 사건

제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충북 청주 중앙공원에서도 비슷한 윷놀이 도박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바둑 과외를 받던 장소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70대 남성 등 5명이 윷놀이 도박으로 현행범 체포되었습니다. 판돈만 110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기 동탄호수공원 흉기 난동

5월 19일 새벽,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는 40대 중국교포가 20대 남녀 5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코드 제로'(위급상황 최고단계)를 발령하고 30여분 만에 검거했습니다.

 

범죄 통계와 증가 추세

제주지역만 살펴봐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4년간 검거된 불법 도박 피의자는 1,200명에 달하고, 발생한 사건도 260여 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

생활권 침해

한 동탄 지역 주민은 "무서워서 밖에 돌아다닐 수 없다"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데, 이제는 범죄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

특히 제주도의 경우 관광이 주요 산업인데, 관광 명소 인근에서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지역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진짜 못 살겠다"며 절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대응과 한계

단속 강화 방침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은 "시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원 내에서 상습적으로 도박 행위를 일삼는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형사 25명을 투입해서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도박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해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근본적 해결책 필요

하지만 일회성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주민은 "경찰이 뒤에 닥쳐 가지고 한번 싹 잡아갔는데도 그다음 날에도 어디 맞긴 했어요"라며 단속 후에도 계속되는 도박판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사회적 대책의 필요성

환경 개선 사업

현재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는 범죄 예방 환경 개선사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단순한 단속을 넘어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노력입니다.

 

종합적 접근 필요

정부는 2023년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대응팀을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공원 내 도박과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단속, 치유·재활, 교육·홍보, 조사·연구 등 전 분야에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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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도박과 흉기 난동 사건들은 더 이상 개별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진짜 못 살겠어요"라는 상인의 절규는 단순한 불만이 아닌, 생존권을 위협받는 절박한 호소입니다. 이제는 일회성 단속을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원이 다시 시민들의 안전한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