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구강청결제가 대장암 위험 높인다? 항문외과 의사의 긴급 경고

최근 미국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를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전문의는 "나는 절대 구강청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과연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충격적 경고

현지시간 2025년 4월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Karen Zaghiyan) 박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자기얀 박사는 이 영상에서 "내 집 욕실에서는 구강청결제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라고" 밝히며, 구강청결제가 입안의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시켜 장내 박테리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기얀 박사는 구강청결제 외에도 물티슈 사용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그는 "항문 주변을 물티슈로 닦으면 피부염과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물로 씻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구강청결제와 대장암의 연관성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구강청결제 사용이 입안의 유익균 균형을 깨뜨리고, 이로 인해 장내 미생물 환경까지 교란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 연구진의 한 연구에서는 구강청결제 사용으로 인해 세 종류의 구강 유익균이 결핍될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리스테린 쿨 민트와 같은 알코올 기반 구강청결제는 구강 내 박테리아의 구성과 수를 크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Fusobacterium nucleatum과 Streptococcus anginosus라는 두 종류의 박테리아가 알코올 기반 구강청결제 사용 후 크게 증가했는데, 이 박테리아들은 잇몸 질환, 식도암, 대장암 등 여러 질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심혈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ctinobacteria 균주의 감소도 확인했습니다. Actinobacteria는 타액 내 질산염을 아질산염으로 전환하고 산화질소를 생성하는 질산염-아질산염-산화질소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Fusobacterium nucleatum: '푸소박테리움 뉴클리아툼' 또는 '방추균'이라고 부릅니다. 방추균은 이 세균의 모양이 방추(가운데가 불룩하고 양 끝이 뾰족한 모양)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Streptococcus anginosus: '연쇄구균 안지노서스' 또는 '안지노서스 연쇄구균'이라고 부릅니다. 연쇄구균은 구형 세균이 사슬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강 박테리아와 대장암의 관계

2024년 3월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치아 플라크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유형이 치료에 저항하는 형태의 대장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Fusobacterium nucleatum을 포함한 특정 세균 아종이 위험한지 더 많이 알게 되면 더 표적화된 접근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잠재적으로 예방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아직 구강 내에 있는 동안 이 아종을 식별하고 그 시점에서 항생제를 투여하여 대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제거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생제가 구강에서 박테리아를 성공적으로 제거할 수 없더라도, 그 존재는 누군가가 공격적인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전문가들은 구강청결제의 사용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뉴욕 노스웰 레녹스 힐 병원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에릭 애셔 박사는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는 흡연자, 알코올 중독자, 또는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기여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연구는 이것이 단독으로 암의 원인이라고 제안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애셔 박사는 "사용해야 할 구강청결제 유형은 특정 치과 요구 사항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6개월마다 치과 검진에서 논의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대장암

자기얀 박사의 경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발병률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는 4만 4,100건의 대장암 신규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약 2,600건은 25세에서 4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4년에 약 152,810건의 새로운 대장암 사례가 진단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53,000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 진단이자 두 번째로 높은 암 사망 원인입니다.

 

대장암 증상과 예방

전문가들은 항문 출혈, 복부 팽만, 복통과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 NHS에 따르면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 복통, 복부의 덩어리, 복부 팽만 등이 있습니다.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구강청결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등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항문 위생을 위해서는 물티슈보다는 물로 씻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품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