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0일,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의료계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질환을 함께 앓고 있을 경우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입증된 충격적 사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한상 교수 연구팀은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87만 5,671명을 2021년까지 12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의 90% 이상을 포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그 결과의 신뢰성과 의미가 매우 큽니다.
정신질환별 자살 위험도 상세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가 동반하는 정신질환에 따라 자살 위험이 다음과 같이 증가했습니다:
조현병: 3.24배 (가장 높은 위험도)
양극성 장애: 2.47배
우울증: 2.08배
불면증: 2.03배
불안장애: 1.63배
특히 조현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3.24배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결과입니다. 조현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과잉에 따른 뇌 질환으로, 망상과 환각,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 등의 사회 인지기능 저하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자살 고위험군의 특징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2형 당뇨병 환자 중 자살로 사망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남성, 저소득, 흡연자, 과도한 음주자인 비율이 더 높은 특성을 보였습니다. 이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당뇨병 환자의 정신건강과 자살 위험에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악순환의 고리: 당뇨병과 정신건강
양방향 상호작용의 메커니즘
백한상 교수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불면·불안 등 정신질환이 유발되기 쉬우며, 정신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자기 관리나 약물순응도가 떨어져 다시 혈당 조절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승환 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이 뇌내 포도당 대사 변화와 신경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정신질환에 따른 만성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해 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상호 기전이 제시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사망률도 함께 증가
더욱 심각한 것은 정신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군에서는 자살률뿐 아니라 전체 사망률(all-cause mortality)도 유의하게 높아 정신건강이 당뇨병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존 연구와의 차별점
그간 만성질환과 자살 위험에 대한 연구는 주로 1형 당뇨병 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전 국민을 포괄하는 건강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당뇨병 환자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임상적 시사점과 대응 방안
선제적 정신건강 개입의 필요성
백한상 교수는 "당뇨병 치료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선제적 개입과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자료로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임상지침 개정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고위험군 관리 전략
이승환 교수는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고령, 저소득, 인슐린 사용 등이 확인된 만큼 이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개입이 표준진료에 포함돼야 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당뇨병의 현실과 미래 과제
당뇨병은 국내 사망 원인 8위의 질환으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신장 질환 등의 고위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극적 관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2형 당뇨병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구의 학술적 가치
공동저자인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부 정신건강질환별로 2형 당뇨병 발병 시 자살위험도의 증가를 다면적으로 평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양방향 상호작용에 대해서 각 방향의 가중치를 추가적으로 탐색하고,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치료적 개입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 관련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IF=4.9)에 게재되어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향후 과제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서 혈당 관리만큼이나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당뇨병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이 그 이면에 숨은 정신건강 문제라는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사회 전체가 당뇨병을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함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서는 혈당 조절과 함께 정신건강 평가와 관리가 표준 진료 과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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